비참한 죽음을 맞은 대제사장은 멍청하고 추하며 갖은 모욕을 겪고 자결한 섭정왕비의 몸에서 깨어났다.사람들은 그녀를 모욕하고 조롱했고 그녀의 부군은 그녀를 경멸하고 혐오했다. 그녀의 동생마저도 그녀를 해치려고 흉계를 꾸몄고 그녀는 결국 짐승만도 못한 처지가 되었다.그러나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대제사장이 그녀의 몸에서 깨어났으니 예전처럼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터였다.관상을 보고 점을 치며, 풍수지리를 통달한 그녀는 조상님이 대대로 물려주신 천명 나침반으로 세상 모든 일을 알 수 있었다.그녀는 의술과 독에 능하고 죽은 자를 살릴 수 있었다.갑자기 아름다워진 그녀의 미모에 수도 전체가 떠들썩해졌고 수많은 귀족이 그녀의 미모에 무릎을 꿇었다. 선택지가 수두룩했으니 섭정왕이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그녀는 멋스럽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수세를 써주시면 앞으로 평생 왕야와 엮이지 않을 것입니다.”그런데 왕야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본왕이 점괘를 봤는데 휴처는 안 된다고 하더군.”“왜입니까?”“나한테 네가 필요하다고 하더구나.”
View More낙요는 더 이상 말씨름하기 싫어 차를 마시지도 않고 몸을 일으켜 떠났다.그러고는 하산하여 강여 일행과 합류했다.강여는 의아한 듯 물었다.“사부님, 어찌 이렇게 빨리 내려오신 겁니까? 축청봉은 없었습니까?”낙요가 답했다.“축청봉은 이미 죽었다.”“누가 죽인 겁니까?”“침서다.”이 말을 들은 일행은 모두 깜짝 놀랐다. 침서였다니.그렇다면 축청봉은 죽음을 자초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사부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낙요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답했다.“천궐국으로 가자.”피검산장으로 돌아간 후, 낙요는 이 소식을 류행풍 일행에게 알려주었다.축홍연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피검산장의 제자들도 이 말을 듣고 산장을 하나둘씩 떠났다.축청봉도 죽고, 어제 무공 대결의 일까지 더해지니 앞으로 피검산장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했다.사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떠날 마음을 품고 있었다. 이제 축청봉까지 죽었으니, 지금이 마침 좋은 시기였다.그렇게 반 시진도 안 되는 사이에 피검산장의 제자들은 절반도 채 남지 않았다.축홍연은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낙요 일행은 피검산장을 떠날 준비를 했고, 축홍연은 류행풍의 옷깃을 잡은 채 빌었다.“사형, 안 가면 안 됩니까?”“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다 고치겠습니다!”“그러니 제발 떠나지 마세요.”“사형까지 떠나면 저는 어떡합니까…”류행풍은 축홍연이 불쌍한 마음도 들었다. 필경 오랜 시간 함께 한 사매이니, 정이 남아 있었다.“산장을 관리하지 못하겠다면, 물건을 팔아 돈을 받아라.”“그 돈이면 앞으로 잘 살 수 있을 것이다.”“계속 피검산장을 지키고 싶다면, 앞으로 조심하거라. 어제 일도 있고, 축청봉까지 죽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복수하러 찾아올 것이다.”“검을 욕심 내서 너를 공격할 수도 있고.”“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다.”“난 수중 감옥에서 이미 한번 죽었다. 이제 내 목숨은 낙 낭자의 것이다.”“난 더 이상 피검산장의 제자가
축홍연은 그들에게 방향을 가르쳐 주었다.낙요 일행은 곧바로 능운봉으로 향했다.산 정상에 거의 도착할 무렵, 낙요는 홀로 올라갔다.산 정상에는 작은 오두막이 있었다. 나무에 가려지지 않았기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공기에는 은은한 피비린내가 풍겼다.앞으로 다가가자, 숲에 쓰러진 시체가 보였다.낙요는 허리를 숙이고 시체를 앞으로 돌렸다.축청봉이었다.낙요는 깜짝 놀랐다.치명상이 목에 있고, 검의 상처인 걸 보니 한 번에 죽여버린 것 같았다.상처의 모습을 보자, 낙요는 곧바로 무슨 검인지 알아챘다.바로 그때,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낙요는 서서히 몸을 일으켰고, 등을 돌리자 곧바로 걸어오는 청희가 보였다.청희는 전혀 놀라지 않았으나, 눈에 질투의 감정이 드러났다.“장군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낙요는 걸음을 옮겨 오두막으로 향했다.침서는 오두막에 앉아 차를 우리고 있었다.검은 도포를 입고 옷깃을 살짝 벌인 채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나, 여전히 살기등등했다.마치 잠에서 깨어난 요괴처럼 말이다.“당신일 줄 알았습니다.”침서는 웃으며 차를 한잔 따라 주었다.“앉거라.”“밤새워 기다렸는데 이제야 오다니.”낙요는 앞에 앉고 서늘한 어투로 말했다.“축청봉과 어떤 거래가 있었습니까?”“왜 죽이려는 겁니까?”침서는 무심하게 말했다.“욕심이 과하더구나.”“검 몇 자루를 주고 논검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우리의 거래는 끝났지.”“그런데 엊저녁 갑자기 찾아와 누군가를 죽여달라면서 협박하더구나.”“그래서 죽였다.”침서의 무심한 어투는 마치 작은 개미를 죽인 것처럼 덤덤했다.낙요는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논검대회도 당신이 개최한 겁니까?”“일부러 청희를 시켜 축홍연에게 변장을 가르쳐주고, 암시장의 검을 훔쳐 저를 피검산장으로 유인한 것이겠지요.”“저를 묶어두려고, 천궐국에 가는 걸 막으려고 그런 겁니까?”이 말을 들은 침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감탄했다.“이렇게 모든 걸 꿰뚫었다니.”“우
낙요는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너를 구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 꿍꿍이를 품은 사내들이 역겨웠을 뿐이지.”“오해하지 말아라.”“네 아버지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풀어주지 않을 것이다.”“아버지가 돌아와서 널 구하길 바라는 게 좋을 거다.”축홍연은 절망한 듯 통곡했다.“돌아오지 않을 겁니다…”아버지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던 모습을 떠올리니, 자신을 포기한 게 분명했다.낙요는 안타까운 마음에 고개를 저었다.“축청봉은 비록 마음이 좁고 시비를 가리지 못하지만, 딸아이 하나는 아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자로구나.”“정말 너를 사랑한다면 이렇게 가르치지 않았을 거다.”축홍연은 눈물을 뚝뚝 떨구며 흐느꼈다.곧바로 몇몇 문파의 사람들이 기쁜 안색으로 낙요 일행에게 인사를 올렸다.“낙 낭자,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잃어버린 검을 되찾았습니다!”“그렇습니다, 낙 낭자!”“앞으로 귀도의 부름이라면 아무리 먼 곳이라도 달려가겠습니다!”사람들은 감사를 표한 후, 곧바로 하산했다.산에는 곧바로 한적해졌다.그러나 축청봉은 돌아오지 않았다.낙요 일행은 잠시 피검산장에서 축청봉이 돌아오길 기다렸다.그러나 축청봉은 돌아오지 않았다.그렇게 축홍연은 온 저녁 정원에 묶인 채 밤새 찬바람을 맞았다.다음 날 아침, 류행풍은 물을 가져와 먹였다.춥고 배고프고 목이 말랐던 축홍연은 마침내 물을 마시자 매우 흥분했다.“사형… 미안해요…”축홍연은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류행풍은 어쩔 수 없다는 눈빛으로 축홍연을 보며 말했다.“이제는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낙 낭자는 그래도 널 죽이지 않을 테니 앞으로 살길을 도모해 보아라.”“누구나 네 아버지처럼 너를 너그리이 받아주고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말을 마친 류행풍을 등을 돌리고 떠나려 했다.그러나 축홍연은 다시 류행풍을 불러세웠다.“사형!”“아버지가 어다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류행풍은 멈칫하더니 곧바로 낙요 일행을 불러왔다.낙요가 오자,
낙요는 크게 호통치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빚은 진 사람이 갚아야 하는 거요, 축청봉을 쫓아야지 왜 무고한 여자를 괴롭히는 것이오?”“그리고, 축청봉이 무슨 빚을 졌소? 당신들 모두에게 빚을 졌소? 한번 말이나 해보시오.”밀실의 검들은 축청봉이 부당한 수단으로 얻었을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그 검의 주인들 이외에 오늘 이 사람들에게 죄를 지은 것은 아니었다.이때, 한 사내가 걸어 나오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낙요를 훑어보며 말했다.“대체 어느 편이오? 축청봉과 맞서 싸우더니 또 그의 딸을 구해주고, 축청봉과 한패를 먹고 우리를 농락하는 거 아니오?!”낙요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축홍연의 옷을 벗기자는 사내구먼? 축청봉이 무슨 빚을 졌길래 딸에게 갚으라고 하는 것이오?”“이 틈을 타 행패를 부리려는 것 아니오?”“당신들은 축청봉보다 더 못났소!”낙요는 혐오스러운 어투로 말했다.“당신!”맞은편의 사내는 화가 나 손을 쓰려고 했다.바로 그때, 주락이 먼저 손을 써 사내를 밖으로 밀쳐냈다.주락은 낙요와 축홍연 앞에 서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대로 죽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오시오!”그러자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오늘의 대결로 일행의 실력을 확인했으니,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그때, 청하종 종주가 다가와 물었다.“그렇다면 낭자의 뜻은 무엇이오? 축홍연을 어찌해야 한단 말이오?”낙요는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금일 축청봉은 여러분에게 연골향을 피운 것 빼고 다른 짓은 하지 않았소.”“사상자도 없으니…”“검을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들은 이만 하산하시오!”“어차피 모두 구경하러 온 것 아니오?”낙요가 당당한 기세로 입을 열자,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문파의 검을 잃어버렸고, 축청봉의 소행이 의심된다면 차강남에게 말하시오.”“밀실에 가서 일일이 확인한 후, 당신들 것이 맞다면 가져갈 수 있소!”“이 틈을 타 축청봉 밀실의 검을 훔쳐 가려는 자들은 그만 내려가는 게
결국 주락 일행만 무사히 남았고, 강여는 여전히 축홍연을 붙잡은 채 축청봉과 대치했다.축홍연이 외쳤다.“보세요, 도둑들은 연골향에 중독되지 않았으니 그들의 짓이 분명하지 않습니까!”강여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딱 잡혀놓고 변명하는 것이냐?”“피검산장은 참으로 파렴치하구나!”바로 그때, 화살 한 발이 강여를 향해 날아왔다.주락은 곧바로 검을 뽑아 날아오는 화살을 잘라버렸다.일행은 포위된 것 같았다.그러자 축청봉도 더이상 의도를 감추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도둑들의 말을 믿는다면 절대 봐주지 않겠소.”“오늘, 아무도 피검산장을 나가진 못하겠구먼!”청하종의 종주는 가슴을 움켜쥐고 분노하며 말했다.“축청봉, 자네가 이렇게 비겁한 자일 줄은 몰랐어!”“우리 청하종과 피검산장의 오랜 정이 수치스러울 정도네!”바로 그때, 갑자기 화살 몇 발이 날아왔다.청하종 종주는 미처 피하지 못해 결국 한발 맞았다.축청봉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우리가 청하종과 거래하고 싶어서 한 줄 아는 거요? 가지고 있는 검이 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우리 피검산장이 아니었다면 강호에 청하종이라는 이름도 없었을 것이오!”“자네!”청하종 종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바로 그때, 산에서 해독제 연기가 피어올랐다.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체력이 점점 회복되는 것 같았다.축청봉은 즉시 눈치채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러고는 곧바로 명을 내렸다.“화살을 쏴라!”화살이 비처럼 쏟아지며 서 있는 모든 사람을 삼키려 했다.축홍연도 아직 구해내지 못했으나, 이미 늦었다.일행은 검으로 화살을 막으며, 힘이 점점 회복되자 실력도 돌아왔다.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전세가 역전되었다.피검산장은 점점 그들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결국 점점 열세에 처하자, 다른 파들은 오히려 피검산장을 둘러싸며 공격했다.“아버지… 살려주세요.”축홍연이 외쳤다.하지만 축청봉은 자신이 주락 일행의 상대가 못 돼 축홍연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같이 가서
이 말을 듣자, 자리에 있던 모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러고는 태도를 바꾸어 모두 축청봉을 의심하기 시작했다.“연골향은 왜 피운 것이오? 이 무예 대회는 함정이었단 말이요?!”사람들은 시끌벅적하게 떠들어댔다.이때, 차강남이 입을 열었다.“축청봉의 밀실에 연홍검, 벽옥검, 백화검이 있었소. 내 기억이 맞다면, 그중 많은 검들은 강호 각 검파가 잃어버렸거나 도난당한 검이오.”“이번 무예 대결에서 축청봉은 처음부터 꿍꿍이를 품었소.”이 말을 들은 청하종 종조는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뭐? 백화검?”“축청봉, 백화검이 정녕 자네 밀실에 있단 말이오?”이 백화검은 청하종이 잃어버린 검인데, 어찌 축청봉의 밀실에 있단 말인가!”축청봉은 어두운 안색으로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분노하며 말했다.“허튼소리!”다른 사람들도 축청봉이 개최한 무예 대결에 꿍꿍이가 있다는 걸 느꼈다.그러고는 하나둘씩 외치기 시작했다.“정말 당당하다면 해독제를 주시오!”“맞소, 해독제를 주지 않으면 당신 딸을 죽여버리겠소!”이 모습을 본 축청봉은 어두운 안색으로 호통쳤다.“힘을 합쳐 이 자들을 잡는다면 해독제를 주겠소!”“아니면 그 누구도 이곳을 떠날 수 없소!”날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더 거세졌으나, 낙요는 여전히 공기 속에서 연골향을 느낄 수 있었다.청하종 종주도 곧바로 축청봉을 의심했다.“축청봉! 이 수년간의 정을 봐서 정말 당당하다면 밀실에 한번 가보자고!”“차강남이 말한 검이 없다면, 이 사람들을 처리하겠소!”하지만 축청봉은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아 죽어도 인정하지 않았다.“내가 말하지 않았소, 밀실에는 검이 없소! 이 도둑들의 말을 믿지 마시오! 그들은 우리 사이의 충돌을 유발하는 것이오!”“절대 속지 마시오!”축청봉의 태도를 보면 확실히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했다.청하종 종주도 그의 말을 믿지 못해 분노하며 말했다.“못 가게 한다면 기어코 가봐야겠소!”말을 마친 종주는 곧바로 검을 들고 달려들었다.축청봉도 즉시 검을 들고 막아섰다.그
“누구의 짓이냐? 어디서 감히!”축청봉은 즉시 낙요 일행을 가리키며 말했다.“그래서 오늘 피검산장에 쳐들어와 무예 대회에 참가하는 거구나!”“미리 준비했으니 말이다!”주위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모두 저도 모르게 연골산에 중독된 것이었다.청하종 종주도 분노하며 말했다.“그렇다면 금일 이 무예 대회는 무효요!”“무효!”주위 사람들도 함께 외쳤다.하지만 실력이 있는 자들은 자신이 언제 연골향에 중독되었는지 알고 있었다.적어도 대결할 때는, 연골향에 중독되지 않았다.강여는 분노하며 말했다.“파렴치하네요!”“어찌 무효란 말입니까?!”“누가 이 향을 피운 건지는 알고 있을 겁니다!”강여는 분노하며 축청봉을 노려보았다.그러나 축청봉은 뻔뻔하게 말했다.“당신들 말고 누가 이 연골향을 피웠겠느냐?”낙요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무예 대결을 개최한 자만이 연골향을 피울 기회가 있지 않겠소.”“모두 보시오. 오늘 산의 바람은 남쪽으로 불어왔소. 남쪽은 피검산장의 내부요.”“그러니 이 연골향은 피검산장의 내부에서 나온 것이오.”“우리는 피검산장에 들어간 적도 없는데, 어떻게 연골향을 피우겠소?”“못 믿겠으면 피검산장의 제자들 몇몇을 잡거나, 축청봉을 잡아 연골향에 취했는지 확인해 보시오.”이 말을 듣자, 축청봉 옆에 서 있던 청하종 종주는 고개를 돌려 축청봉을 바라보았다.“내가 어찌 연골향을 피우겠소?”축청봉은 급히 설명했다.“이 요괴 같은 여인의 말을 믿지 마시오!”“귀도에서 온 사람 중에서 선한 자는 없소!”이 말을 들은 낙요는 서늘한 눈빛으로 검을 뽑아 축청봉을 향해 찔렀다.축청봉은 안색이 바뀌더니 연신 뒤로 물러섰다.낙요의 살기등등한 장검의 위협에 축청봉은 할 수 없이 검을 뽑아 반격해 낙요의 검을 피했다.낙요도 천천히 축청봉과 싸우기 시작했다.그렇게 모두 축청봉은 연골향에 중독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강여도 외쳤다.“축청봉의 모습을 보면, 어디 연골향에 중독된 사람 같습니까?”“그리고 오
이윽고 그 도발했던 사내도 사람들을 데리고 연무장으로 들어왔다.차강남은 귀도의 사람이 아니고 아직 이한도에 속했기 때문에 그는 참석하지 않았다.류행풍은 비록 아직 부상 중이었지만 이미 귀도에 가입했기 때문에 함께 연무장으로 들어갔다.류행풍이 낮은 소리로 설명했다. “여기는 청하종 사람이오. 축청봉과 사이가 좋고 실력도 괜찮으며 검진에 능하오.”류행풍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했다.상대방 사람은 이 말을 들었고 그 청하종의 종주는 비웃었다. “당신이 사문을 배신했다고 당신 사부님이 말씀하시길래 나는 당신의 품행으로는 그런 대역무도한 짓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혹시 누군가에게 통제되었느냐?”“지금 보아하니, 역시 네가 스스로 사문을 배신했구나! 오늘 내가 네 사부를 대신하여 사문을 정리해 주겠다.”그는 이 말을 하며 갑자기 장검을 뽑았다.등 뒤에 있던 제자들도 즉시 장검을 뽑더니 정연한 동작으로 신속하게 검진을 펼쳤다.낙요가 한마디 당부했다. “류행풍은 부상 중이니, 앞장서지 마시오.”낙요는 상대편 그놈이 류행풍을 겨눌까 봐 걱정되었다.그들은 다섯 명이지만, 상대는 십여 명이었다.그리고 청하종의 종주도 있었다.외부인이 보기에 낙요 일행은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전투가 시작되었다.청하종의 검진은 확실히 대단했다.하지만 낙요는 아주 빠르게 진을 깨는 전술을 찾아냈다.차 한잔의 시간도 안 되어 청하종의 사람은 모조리 맞아서 날아갔다.심지어 청하종의 종주마저 맞아서 가슴을 움켜쥐고 연신 뒷걸음쳤다.두 눈에는 온통 놀라움이었다.그들의 실력이 이토록 강하다니!박약한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청하종이 패하자, 잇달아 다른 검파들이 포위공격을 해왔다.하지만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문파는 없었다.낙요 일행을 보는 모든 사람의 눈길이 달라졌다.더 이상 그들은 얕잡아 보지 못했다.이번 비무는 저녁 무렵까지 지속되었다.결국 낙요 일행의 적수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설령 다수로 소수를 쳐도 그들을 이기지 못했다.모든 검파가
축청봉은 노하여 말했다. “허튼소리!”“나는 당당한 피검산장의 장주로서 늘 바르게 살았소! 당신들이 감히 여기서 진실을 왜곡하고 나를 모함하다니!”“검을 훔쳐 간 사람은 당신들이오!”두 사람이 떼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싸우고 있을 때 누군가 먼저 줄을 섰다.“어쨌든 피검산장이 더 믿음직한 건 사실입니다. 필경 대 문파이니까요. 하지만 이 사람들은 내력도 모릅니다. 그러니 일단 이 자들을 제압하여 보검을 일단 뺏어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주위의 많은 사람이 분분히 맞장구를 쳤다.낙요도 그 말의 뜻을 알아차렸다.그들이 가지고 있는 검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이곳에 온 사람들이 피검산장과 한마음일 리가 없다.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일 뿐이다.게다가 그들은 도검의 진실이 전혀 궁금하지 않다.그저 이긴 자만이 더 발언권이 주어질 뿐이다.낙요는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여러분 싸우고 싶으면 싸워도 되지만, 오늘은 비무대회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약 비무대회 전에 전력을 소모하면 비무대회에서는 우세를 차지할 수 없습니다.”“어차피 싸울 거면 비무대회에서 싸우는 건 어떠하신지요?”“만약 우리가 패배하면 우리가 가져온 검을 마음대로 가져가시오!”“어떻습니까?”이 말이 나오자 많은 사람이 의론하기 시작했다.다들 그들의 손에 든 검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좋습니다.”“그럼, 시작합시다. 어떻게 겨룰까요?”그 시각 사람들은 이미 모두 흥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축청봉은 이미 막을 수 없었다.오늘 비무대회에서 그들은 죽여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주락이 제일 처음으로 연무장 중앙으로 날아올라 갔다. “무슨 규칙이 그렇게 많소, 어서 시작하자고!”“그럼, 나도 사양하지 않겠소! 누군가 즉시 응하더니 바로 날아올라 갔다.”그는 즉시 주락과 싸우기 시작했다.비무의 결과는 당연히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주락이 이겼다.연이어 올라가 도전한 사람들은 모두 실패했다.그중 어떤 사람은 암시장의 검술대회에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는 완경음이 작성한 로맨스 분야에 속한 소설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서술했다. 섭정왕과 낙월영의 혼인날에 낙청원은 사랑을 위해 신부로 위장하고 방 안에 미정향(迷情香)을 피워놓고 섭정왕의 아이를 가질 생각이었다. 그런데 부진환은 사람을 시켜서 낙청연의 순결과 정절을 더럽혔다. 낙청연이 굴욕을 참지 못해 벽에 머리를 찧어 죽으려 했다. 낙요(洛嬈)는 여국(黎國)의 대제사장(大祭司)으로서 죽었지만 영혼이 흩어지지 않았고 낙청원의 몸으로 다시 태어났다. 낙요는 훌륭한 능력으로 부진환의 관심을 끌었다. 이 책은 2005화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는 260.2k에 달했으며 9.7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을 읽으시려면 굿노벨이라는 앱을 다운로드하세요~